집에서 중환자를 간호할 때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더더욱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겠지요.
저희 집에도 작년에 인공호흡기가 오작동을 일으켜서 집이 발칵 뒤집어질 정도로 놀란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인공호흡기 바로 밑에 엠부백을 항상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공호흡기가 정상 작동 안 된다는 걸 몇 번 확인 후 바로 엠부백을 사용하여 호흡을 이어줬습니다.
와이프가 엠부백을 사용하고 있고 제가 119를 불러서 엠뷸런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제가 아이 옆에 앉아서 엠부백으로 계속 호흡을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응급실에 가서도 계속했고, 병원용 인공호흡기에 연결해서야 멈췄습니다. 인공호흡기 업체에 연락하여 병원까지 새 기계를 가지고 와서야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저희 집에 엠부백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서 중환자를 간호하는 가정에는 엠부백을 하나씩 구비해두시기를 권장합니다.
엠부백 기본 모양입니다. 위에서 부터 성인용, 소아용, 유아용입니다.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으며
각 부위별로 (마스크, 환자밸브, 압력조절밸브, 호흡낭, 흡기밸브, 산소공급튜브 연결구, 산소저장백) 이렇습니다만 실제 우리가 사용할 때는 호흡낭이라고 불리는 부풀어 오른 풍선같은 부분을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구입전에 성인, 소아, 유아중에 간호하고 있는 환자에 따라 크기를 선택하시고, 산소저장백의 크기도 선택해야 합니다. 산소저장백은 엠부백 뒤에 붙어있는 회색 비닐 모양입니다.
산소저장백은 리저브백이라고도 하는데 크기에 따라 산소가 들어가는 리터(L)가 늘어납니다. 이 산소저장백의 용도는 엠부백으로 불어넣은 호흡보다 환자가 산소를 더 필요로 할 경우 산소저장백에서 추가 산소를 흡입하도록 하는 용도입니다.
국내에서 구입시 엠부백과 동일하게 성인, 소아, 유아의 크기로 판매하고있습니다. 자 이제 크기를 선택하여 구입하셨다면, 사용법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엠부백 사용방법
1. 마스크 연결전에 밸브쪽 구멍에 손바닥으로 막고서 호흡낭을 눌러보면서 터지거나 바람이 새는 곳 확인등 장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합니다.
2. 산소저장백을 연결하고 손바닥으로 1번처럼 막고 산소저장백에 산소를 어느정도 부풀 정도로 넣어줍니다.
3. 산소발생기나 산소통이 있다면 산소공급튜브 연결구에 산소튜브를 연결합니다.
4. 기관절개관이 있는 환자의 경우 1번 처럼 마스크를 제거 후 바로 연결합니다.
<일반 환자의 엠부백 사용 동영상>
4-1. 일반 환자의 경우, 환자를 바로 눕히고 입을 열어준다음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합니다.
4-2. 엠부백을 사용할 사람은 환자의 머리 위쪽에 앉고 엠부백과 마스크, 산소튜브를 연결한다.
4-3. 마스크로 환자의 입과 코를 덮고, 엄지와 검지로 마스크를 단단히 고정하여 잡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턱을 잡고 사용자 방향으로 당겨준다(환자의 기도를 열기위함)
5. 이제 일정한 주기로 호흡낭을 눌러 산소를 공급합니다. 5~6초에 한번 또는 분당 12회로 눌러주며, 1회 주입되는 산소량은 1L~1.2L 쯤 된다고 합니다.
- 성인의 폐활량은 500cc정도이며, 엠부백은 1000~1500cc정도이므로 강하게 누르면 안되며, 약하게 호흡낭을 눌러줘야 합니다.
- 소아, 유아의 경우 더욱더 조심해서 호흡낭을 눌러줘야합니다. 약하게 ~~
6. 환자가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슴이 오르내리는 것을 하거나, 마스크에 호흡을 내쉴때 김이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 환자용 모니터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산소포화도를 지켜보며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합니다.
엠부백을 화재예방을 위해 소화기를 준비하듯이,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구비하여서 우리 모두의 가족에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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