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돌보기

준비물 5 - 식사(피딩) 용품

희망 소망 사랑 2017. 11. 20. 19:30

우리 아이처럼 음식을 삼키기 힘든 아이들은 식사를 하는것도 준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식사할때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태어날때부터 삼킴 반사가 없었던 우리 아이. 애기 엄마는 아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을때 부터 모유를 준비해서 중환자실로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삼키는게 안되니까 플라스틱 튜브를 입으로해서 위까지 넣은다음, 그곳을 통해서 모유를 넣어주고 있었지요. 그렇게라도 애한테 모유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더랬죠.


여튼 튜브로 식사는 방법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영양 공급법이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튜브를 이용해 위로 넣어주는 방법. 비위관이나 구강으로 넣는 튜브의 경우 수술이 필요없고 간편하고 빠르게 넣을 수 있어서 튜브를 이용한 식사가 필요한 경우,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됩니다. 그렇게 오래 넣어놓지는 않고, 1~2주에 한번씩 교체를 합니다.


위루관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고 구멍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도 필요하고 주변 피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위관으로는 장기간 영양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위루관으로 바꿔야 합니다.(앞으로 계속 경관영양식을 진행해야한다면)


저희 애기도 처음에는 비위관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튜브피딩이 필요한 상황이라, 위루관 수술을 했습니다.




● 유아를 위한 튜브(수유 튜브, gavage tube)



g 튜브라고 부르는 gavage tube 입니다. 수유 튜브라고도 하며, 주로 영유아에게 사용합니다. 콧줄이라고도 부릅니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약간 뻣뻣합니다. 그래서 넣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저도 몇번 스스로 넣은 적이 있는데, 가능하면 의료진에게 넣어달라고 부탁하시는게 좋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가정간호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하여 교체를 했습니다.  




● 비위관 (Levin tube)




보통 L튜브(levin tube)라고 부릅니다. 이것역시 콧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L튜브는 우리 아이도 2번정도 쓴것 같고 대부분 성인에게서 많이 보았습니다.


G튜브는 굵기가 얇아서 얼굴에 고정하기위해 붙여도 피부마찰로 피부손상이 적으나 L튜브는 굵기가 굵어서 코나 내부의 점막의 손상위험이 있고, 코 주변에 피부마찰로 콧구멍 피부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개 다 얼굴에 듀오덤같은 접착성 물질로 부착시켜야해서, 오래 한자리에 붙여놓으면 피부손상이 생깁니다. 

L튜브의 경우 고무 비슷한 제질이라 넣기도 힘들고 이물감이나 코주변에서 흔들려서 자극이 오면 통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교체 할려면 병원에 가서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교체는 2주의 한번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비위관을 코를 통해서 위까지 넣은 후 위의 영양공급법 사진에서 처럼 주사기를 이용하여 음식물을 위로 넣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사기입니다. 둘다 60ml 까지 주입이 가능하지만 왼쪽은 일반적인 주사기이고, 오른쪽은 관장용 주사기(관장기라고도 합니다)입니다. 왜 이렇게 큰 주사기를 사용하느냐면, 이 주사기들을 공중에 매달아서 비위관과 연결하여 중력의 힘으로 천천히 음식물을 넣어주기위함입니다.


밀어 넣는것도 가능하지만 최대한 공기는 들어가지 않게 해야하며(위에 가스가 찬느낌이 오겠지요) 속도도 빠르게 넣으면 안됩니다. 복통이나 설사, 구토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그래서 중력의 힘으로 천천히 넣어줍니다.


종류가 다른 이유는 비위관 투입구 모양을 보시면 작은구멍과 큰 구멍이 있는데 작은것은 일반적인 주사기를 사용하고, 큰 구멍은 관장용 주사기를 사용해야합니다.






피딩백이라고 합니다. 비닐팩처럼 생긴것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저는 이 플라스틱통을 사용합니다. 싯기도 좋고 소독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피딩백은 위에는 주사기로 밥을 주었다고 했지만, 주사기 대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식물을 피딩백에 넣어서 옆에 보이는 연결줄로 비위관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중력이 힘으로 음식물을 넣어주는건 같으므로 높이 매달아주셔야겠죠. 참고로 전용 연결줄은 개당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저는 가격이 저렴한 일반 무침 수액줄을 사용합니다.


전용줄과 차이점은 통과하는 속도, 들어가는 양같은게 있는데 이건 유량 조절기로 적당히 조절해주면 됩니다.







각종 펌프입니다. 왼쪽의 것은 시린지펌프(주사기펌프)이고, 오른쪽은 피딩펌프라고 합니다. 이것도 여러 회사의 많은 종류가 있지만 아이가 사용해 본 것만 올립니다.


시린지(주사기)펌프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을때 사용한 것으로 이 펌프들이 뭐냐면, 셋팅해 놓은 속도로 일정하게 정해진 용량을 밀어 넣는겁니다. 조금씩 정해진 속도로 넣어주니까 경관식이를 진행하는 환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장비죠.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둘다 구매해서 사용하기는 저렴하지 않고, 대여해서 사용해도 부담스럽지요. 저희 아이는 어짜피 장기간 사용할거라서 오른쪽의 피딩펌프를 구매했습니다.


이 펌프에다가 위의 피딩백을 연결해서 비위관이나 위루관에 연결해서 정해진 속도로 음식물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경관영양식이라고 해서 미음이나 죽처럼 생긴 마시는 식사용 캔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걸로 필요한 칼로리를 보충합니다.


어린아이는 분유를 타서 먹어야 겠지요. 어릴때는 MCT 오일이나 철분제 같은 각종 비타민을 섞어서줬습니다. 요즘은 약을 많이 타서 주지요. 이런 물 이외의 것들을 튜브로 주고 난 후에는 반드시 일반 물을 어느정도 통과시켜서 관을 깨끗히 해주셔야합니다. 


아니면 관에 침전물이 남아서 방치할 경우 막힐수도 있습니다.


어쩌다가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한분을 알게 되었는데, 대학병원에 다니셨음에도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식이상담이 안되는 부분을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영양상담이 필요하다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하시고, 아이의 하루중 필요한 칼로리, 영양분등을 알아두시고 아이에게 먹이시길 바랍니다. 꼭 물어보시길 바라고, 환자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