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돌보기

준비물 7 - 체온계, 혈압계, 온습도계

희망 소망 사랑 2019. 8. 30. 12:55

의식이 있는 환자들은 본인의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의식이 없이, 잠만 자는 환자는 불편함을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체온계나 혈압계로 측정하여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단순히 손으로 이마를 짚어 열이 나는 거 같은데? 얼굴이 붉어진 것을 보고 더운가? 이래서는 안 됩니다.

 

평소에 정해진 시간마다 열이나 혈압을 측정해 두는 것이, 병원에 갔을 때 의사에게 평소 측정값을 말해주고 환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오늘 상태가 이상한데? 하면서 측정해서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일단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귀 체온계

 

측정이 간편하고 결과가 빠르게 나온다는 장점으로 몸부림치는 소아들을 위한 최고의 체온계가 아닐까 합니다. 브라운 제품이 점유율이 높아서 어딜 가나 볼 수 있더군요.

 

귀 체온계는 35.4 ~ 37.7도 정도를 일반적인 체온의 범위로 본다고 합니다. 귀는 겨드랑이보다 0.5도 높게 나오기 때문에 미리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심부체온을 측정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믿을만한 측정값이 나온다고 합니다.

 


 

2. 피부 체온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온계이며, 겨드랑이(액와), 입(혀밑), 항문에서 열을 측정할 때 사용합니다. 저희 아이가 가는 병원은 아직 테루모 체온계를 사용하기도 하던데, 요즘은 잘 안 쓰는 추세라고 합니다.

 

있다고 해도 집에서 입이나 항문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굳이 권하지 않습니다. 항문은 천공의 위험성이 있고, 입은 체온계를 깨끗이 하는데 번거롭습니다.

 


 

3. 이마 체온계

 

요즘 소아과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적외선 체온계입니다. 비접촉식이며 이마에 사용합니다. 주로 영유아, 소아에서 사용합니다. 대기 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측정값이 들쑥날쑥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의 유무만 간단히 참고하는 정도입니다.

 


● 정상체온

 

성인 평균 체온은 구강으로 측정했을 때 37도이고, 고막과 액와는 0.5도 뺀다. (즉 36.5도) 유아는 성인보다 0.2~0.5도 높고, 노인은 0.5도 낮은 것이 보통입니다.

 

35도 아래는 저체온

36.5 ~ 37.5도 정상체온

37.5 ~ 38도 미열

38도 이상 고열

 

일단 미열이면 주기적으로 열을 측정하면서 지켜보시고, 38도 이상 올라가면 바로 해열제를 먹여야 합니다. 해열제는 환자의 나이와 해열제의 복용방법에따라 먹는 방법이 틀리니까 해열제 약상자에 적혀있는 복용방법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 병원에 빨리 가야하는 경우

 

아이가 열이 나면서 의식이 없으면서 점점 나빠지거나, 전혀 먹으려고 하지 않고 쳐져 있으면서 소변 양이 감소하여 심한 탈수가 예상되는 경우, 목이 뻣뻣해지면서 경련을 하는 경우, 3개월 이하의 아이가 열이 날 때, 위에 아이라고 적었지만 성인도 드물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용 혈압계의 종류

 

1. 자동 혈압계

 

혼자서도 혈압을 측정하기 편리한 디지털 자동 혈압계입니다. 측정값의 신뢰도가 좀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여러 번 측정하여 평균값으로 보면 어느 정도 맞다고 합니다.

 


 

 

2. 자동 혈압계 손목형

 

1번의 자동 혈압계와 거의 비슷하지만, 휴대의 편리성이 더 높아진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측정값을 더욱 신뢰할 수 없다고 합니다.

 


 

3. 수동 혈압계

 

가격이 저렴하고, 측정값이 자동 방식보다 정확하며 이동이 간편합니다. 단점은 사용법이 미숙한 사람은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어렵고, 청력이 약한 사람은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전문가일테니 수동 보다 자동을 추천합니다.

 


● 정상 혈압

 

대한고혈압학회 (2018)

● 측정 방법

 

자동 혈압계 종류가 측정값을 신뢰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 따라서 하루 2번 측정 하면 어느정도 믿을만한 결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1) 5분 정도 앉아서 심리적 안정을 취합니다.

 

2) 팔(상완)에 커프를 감아 놓습니다.

 

3) 혈압계 위치, 팔목 위치, 심장 위치를 비슷하게 하고 측정합니다.

 

4) 아침, 저녁 정해진 시간마다 측정하고 기록합니다.

 

5) 변화를 알기 위해 매일 측정합니다.

 


 

● 혈압 측정시 주의사항

 

1) 일정한 자세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부위에 측정하는것이 좋습니다.

 

2) 너무 차거나 너무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조용한 실내에서 측정해야합니다.

 

3)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한 후 1시간 후 측정해야하며, 담배는 피운후 15분 뒤에 해야합니다.

 

4) 운동 직후에 측정하지 않습니다.

 

5) 혈압을 재는 팔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옷을 걷어 올렸을 때에는 걷어 올린 옷이 팔을 조이지 않아야 합니다.

 

7) 혈압이 이상하여 다시 측정하고자 할때는 적어도 2분 후 측정합니다.

 

 

보통 자동 혈압계를 가정에서 많이 쓰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 집 아이는 자동 혈압계 커프로는 도저히 측정이 안돼서 손목형 혈압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간호 선생님도 자동 혈압계로 측정 안될 경우 손목형으로 해보라고 권하셔서 해보니 손목형은 측정이 되더군요. 저희 집 처럼 일반 혈압계로 안돼는 분은 손목형으로 해보세요.

 


 

온습도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만, 저희 아이는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체온 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체온계로 측정을 하지만 측정하기 전에, 스치듯 온습도계를 쓱 봅니다.

 

그러면 아~ 방이 덥구나, 차갑구나 혹은 습도가 높구나 하고 직관적으로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도록 에어컨 혹은 보일러를 가동합니다.

 


온습도계를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가격에 수많은 제품이 나올겁니다.

 

온습도계는 고가나 저가나 오차가 큰 제품 따로 잇고, 작은 제품 따로 있답니다. 순전히 구매 운이라는거지요.

 

그래서 저는 다이소표 저가형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이소 저가형이라도 온도 오차는 1도 정도 밖에 안난다고 하며, 다른 제품들도 1도정도씩은 오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신 습도가 오차가 심하다고 하며, 습도가 잘 맞는 제품이 고가라고하네요.

 

가정용 온습도계는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될껏 같습니다. 온도가 높다 낮다, 습도가 높다 낮다 이 정도로요.

 


 

온도가 높으면 아이가 더울 것이며, 낮으면 춥겠죠. 습도가 높으면 아이가 불쾌감을 느낄테고 습도가 낮으면 피부가 건조해 질겁니다.

 

온습도계를 말씀드린건 의식이 없는 환자를 돌본다는것은 이런 간단한 것 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