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육아 일기

외래 진료 - 1

희망 소망 사랑 2017. 11. 29. 22:57

집에 온 후 별다른 문제없이 잘 지내서 정말 다행이었고, 집에서 아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평소 먹이고, 기저귀 교체하는 기본적인 것은 잘 해결했지만 외래 진료가 문제였죠.



애 한명을 병원으로 옮길려면 두사람이 필요했으므로, 저는 애기 진료가 있는 날이면 휴가를 써야했습니다.

회사가 한참 바쁠때는 눈치도 많이 보였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저희집 애기가 아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셨습니다.



보통 피검사 X-ray 검사등의 검사가 있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집에서 한두시간전에 병원에 도착해야했습니다.

그럼 이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를 해야했죠.



백팩에다가 밖에 나가서도 애기를 케어할 수 있는 비상용품을 다 넣었고, 이동식 석션기, 산소통(이때는 마음이 불안해서 산소통도

가지고 다녔지요) 카시트, 유모차, 이불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죠.



또 유모차도 가정용 홈벤트를 실을 수 있는 유모차를 준비해야 했고, 작은 바구니를 손잡이쪽에 달아서 환자용 모니터를

두고 유모차를 밀면서 산소포화도를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애기가 목에 힘이 없기때문에 목을 받치는 베개도 준비해서 목에 끼워 넣어 줘야합니다. 그리고 턱 밑에는 침이 흐르니까 손수건을

받쳐놓고 간단한 침은 코크린(휴대용 코 석션기)을 사용해서 석션합니다.



준비가 되면 차를 주차장의 넓은 곳에 주차한 후 뒷자석에 아내가 먼저 앉고 홈벤트와 모니터를 전달해주고 아이를 제가 안아서

뒷자석에 카시트에 애기를 앉힙니다. 아내가 이때 도와줘야겠죠. 그럼 아내가 아이를 돌보고 유모차는 트렁크에 넣은 후 출발을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역순으로 내리고 병원내부에서는 일반 엘리베이터는 크기가 작아서 환자용으로 타야하고

이동 과정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외래 진료 한번 갔다가 집에 오면 부부가 둘다 녹초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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