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돌보기

준비물 2 - 홈벤트 (가정용 인공호흡기)

희망 소망 사랑 2017. 11. 10. 03:26


보통 홈벤트라고 간단하게 말하죠. 가정용 인공호흡기인데요. 

우리 아이의 호흡을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죠. 아이가 사용하는 여러 장비중에 비용도 가장 비싸고 유지비도 계속 들어갑니다.


<장비 소개>




자가 호흡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병원에서 입원중에 업체를 선정합니다. 업체는 해당 병원에 인공호흡기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업체를 병원측에서 추천해줄 것 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당 업체의 장비가 병원에 들어와있어서, 의료진이 해당

장비에 대해 교육을 받고,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기때문이죠.


다른 업체의 장비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내 아이를 돌보는 의료진이 해당 홈벤트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지요.


우리 아이는 처음에는 서일퍼시픽의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인테그라라고 하는 인공호흡기입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을때 구매를 하였지요. 대여도 가능하지만, 매달 나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구매를 하자고 생각하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정부 지원이 없을때여서 각종 소모품도 비쌌습니다.


지금은 인테그라 아래의 사진에 있는 트릴로지라는 장비를 대여해서 사용하며, 정부 정책 변경으로 장비 대여 및 소모품 구입이 저렴해져서

대여하여 사용하는게 더 이득인거 같아서 사용중입니다.


그렇게 홈벤트를 사용하게 되면 아이가 호흡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셋팅값을 여러번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서 아이가 홈벤트에 익숙해지게끔

합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산소포화도와 이산화탄소값등을 검사를 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퇴원해서도 계속사용하게 되는거지요.


부모님들이 홈벤트 셋팅까지 변경할줄 알면 좋겠지만 어려운 부분이며, 문제는 이걸 잘못 변경하면 바로 아이의 건강에 문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셋팅 값을 변경하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비를 보고 셋팅되어 있는 호흡수, 불어넣는 압력,

장비에서 발생하는 오류해결 이정도는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자 그럼 홈벤트와 같이 사용하는 구성품을 볼까요.






보통 서킷이라고 합니다. 처음 포장을 뜯으면 이런 상태죠. 복잡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복잡하지 않지요. 

한달에 한번, 혹은 보름에 한번씩 교체합니다. 교체하는 사람 마음이지요. 요즘은 대여하면 계약할때 한달에 한번이나 보름에 한번

정하는대로 서킷을 가지고 집으로 와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서킷과 기관절개관을 직접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마운트인가 뭔가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ㅎㅎ;; 저는 주름관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보통 짧은 기역자 모양의 연결관을 사용하면 서킷의 무게로 인해 기관절개관의 방향이 바뀌어 사용자가 불편해합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주름관을 사용합니다.



인공호흡기 필터라고 합니다. 장비에 따라서 설치 위치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홈벤트에서 불어넣어주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활을 합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필터가 가장 빨리 오염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일주일이나 5일에 한번씩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물받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ㅎㅎ 서킷의 내부는 습도를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방 안의 온도가 낮다면 서킷에 물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모인물이 물받이에 모이게 됩니다. 서킷에 물이 많아서 불어넣는 공기를 타고 폐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서킷에 물을

자주 털어줘야 하고, 물받이에 물이 모이는 것을 비워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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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 휴미디>라고 위의 홈벤트 사진옆에 있는 물통이 보이실 겁니다. 보통 휴미디 혹은 휴메디라고 부르며, 서킷 내부에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서킷 내부는 폐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되며, 따라서 습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폐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폐가 건조해지면 목에 끼는 가래도 건조해져서 석션으로 뽑아내기가 힘들어지지요.


휴미디는 가열판위에 물통을 올려놓는 방식인데 물통에 일반 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멸균증류수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따뜻하기 때문에 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만질때도 손을 소독하여 무균 상태로 관리해주어야 폐가 감염되지 않습니다.


온도 설정에 따라서 다르지만 휴미디 물통안에 넣은 멸균증류수가 온도에 의해 마르면 보충해주던지,

하루나 이틀 같이 간격을 정해두고, 모두 비운후 다시 채워넣던지 하면서 관리해줍니다.





그러면 이제 연결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벤트 세팅이나 서킷에 따라서 패시브 타입이나 액티브 타입같이 나눌 수 있는데, 보통은 아래와 같이 액티브 타입을 많이 쓰실겁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면 공기가 들어가는 곳이 홈벤트에서 공기를 불어 넣는 곳이며 이곳에서 들어간 공기가 폐로 들어가게됩니다.




그리고 들어갔던 공기는 이산화탄소로 배출되는 원리로 작동하며, 서킷의 모양이나 방식등에 따라 위의 그림과 다르게 되어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위와 같습니다. 공기에 습도를 포함시켜 폐로 보내주고, 들어갔던 공기는 이산화탄소로 배출시킨다. 우리의 호흡과 같지요.





패시브 타입의 서킷의 경우에는 한가지 라인에서 공기를 넣고 빼고 다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간소화됩니다.



패시브 타입 서킷 사진

(어린이용 패시브 타입이라는데, 성인용과 모양이 다른 것 같습니다. 성인도 이걸 사용하는지 궁금하네요)


어린이용 패시브 타입의 장점은 액티브 타입은 이산화탄소 배출구멍이 막히거나

잘때 무의식중에 막거나 할 수 있는데 패시브 타입은 막힐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성인용 패시브 타입인듯합니다. (저희집은 아이라서 성인용은 볼 기회가 없네요)






실제로 사람에게 서킷이 연결되어 있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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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홈벤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을 적어주시면 확인하는대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